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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따돌림증후군의 3가지 수준 (약한, 보통, 심한)

최종 수정일: 2020년 3월 29일




리차드 가드너는 부모따돌림증후군의 수준을 3가지로 구분하였다. 심한수준으로 진행되기 전에 부모-자녀 관계를 재정비하고 부모따돌림을 멈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 약한(mild) 수준


약한 수준의 부모따돌림 아동들은 양육부모와 강한 정서적 유대를 맺고 있으며, 비양육부모에 대해서는 상실감을 부인하면서도 정리되지 않은 복잡한 심경을 토로한다

"아빠는 잘 모르겠어요. 얘기하고 싶지 않은데...아빠에 대해서는 아무 느낌도 안 들어요"

" 아빠는 어색하고 왜 찾아왔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것은 고갈등 이혼상황에서 국면의 전환에 대면하기 어렵거나 두려움이 발생하는 심리상태로 볼 수 있다. 아동들이 비양육부모에 대해 보이는 거부적인 태도는 그 부모의 경직된 태도와 냉담함 등에 대한 저항일 수도 있고, 분리에 대한 분노, 혼외관계나 재혼 가능성에 대한 분노 등 변화된 상황에 대한 저항이다.


약한 수준의 부모따돌림 아동들이 비양육부모에 대한 비방캠페인에 동조하는 1차적 동기는 한쪽 부모와의 분리에 대한 불안을 달래면서 양육부모와 보다 강한 심리적 유대를 유지하고자 하는 것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다른 특징은 이혼 과정에서 양육부모의 확대가족과의 정서적 유대와 동거 등을 통해 하나의 가족공동체로 편입되면서 비양육부모에 대한 거리두기가 더욱 공고해 진다는 점이다. 이런 특성은 우리나라의 전통적 가족주의의 영향으로도 볼 수 있는데, 조부모가 실질적인 양육자가 되고 방계가족이 보조양육의 역할을 담당하는 가족체계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고갈등 이혼 상황에서 양육부모의 확대가족들은 비양육부모에 대해 비우호적인 태도를 형성하게 되고 비양육부모의 역할을 부인되는 분위기가 형성되므로 아동은 이 체계 속에 빠른 속도로 동화될 수 있다.


2. 보통(moderate) 수준


보통 수준의 부모따돌림 아동은 면접교섭 이행과정에서 벌어지는 온갖 갈등과 비방, 반목에 장기간 노출되며, 스스로 면접교섭을 거부하며 부모따돌림증후군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아빠(엄마)가 거짓말을 해요"

"아빠(엄마)가 먼저 반말을 하면 엄마(아빠)도 못 참으니까 반말을 하는 거에요"

"그 집에 가고 싶지 않아요"


보통 수준의 부모따돌림증후군은 약한 수준에 비해 복잡하고 장기화된 양육권 분쟁과 폭언과 폭력이 난무하는 집안 간 싸움을 겪기도 하고, 양육부모에 의해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진행되는 따돌림 전략들은 아동을 능동적인 참여자가 되게끔 한다. 양육부모가 비양육부모를 방문할지 안할지를 묻고, 상대 부모를 경계하고 비밀을 지키게 하는 등의 행동을 요구할 때 아동의 선택의 몫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비양육부모를 배신하고 거절하는 행동은 죄책감과 수치심을 가져오게 되는데 아동은 비양육부모를 피하고 거절하면서 이런 감정들을 피하고자 한다. 따돌림을 받는 부모에 대해 분노, 미움, 두려움이 커짐과 동시에 그 부모를 거부한 것에 대한 죄책감과 슬픔을 다룰 수 없기 때문에 이분법적으로 처리하거나(한쪽은 좋은 부모, 다른쪽은 나쁜 부모), 자신의 진실된 갈등을 감추는 거짓 자기(false self)를 사용하여 복잡한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3. 심한(severe) 수준


심한 수준의 부모따돌림 아동들은 양육부모의 따돌림전략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된 결과 ‘독자적인 판단과 신념’을 가지고 양육부모를 대신하여 비양육부모에 대한 부모따돌림 행동을 실행하며, 그 부모에 대한 표상은 혐오와 경멸의 이미지에 고착되어 있다.


" 제가 판사하고 변호사 만나서 엄마의 거짓말을 다 터뜨리겠어요"

" 그 사람은 엄마를 때린 사람이고, 나를 데리고 가서 억지로 밥을 먹였어요"

"생일축하해~ 라고 문자가 왔는데 가증스러워서 던지고 싶었어요"


이런 현상을 보이는 가정에는 만성적인 부부불화와 확대가족에 대한 반목과 상대에 대한 증오로 가득 차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아이들은 자신만의 욕구, 태도, 느낌을 가지고 있는 존재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다른 부모를 처벌하고 지배하고 상처주고 제거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심한 부모따돌림증후군이 형성된 부부간에는 한쪽 배우자의 원가족과의 공생적 의존관계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통 수준 가족에서보다 원가족에 대한 심리적 의존과 유대의 정도가 강하며 경제적 결합시스템이 존재하므로, 이혼 시 재정문제는 재산형성의 기여도를 평가하고 재산분할 분쟁으로 이어져 고갈등 양상을 더욱 부추기게 된다. 여기에 갈등당사자들의 자기애적 취약성, 편집적 성향이 추가되어 증오와 적대적 행위가 반복강박적으로 악순환되며 갈등이 장기화된다.



심한 수준의 아동들은 만성화된 부부불화 속에서 유아기부터 겪은 트라우마적인 경험들로 인해 정서조절능력이 낮으며, 다룰 수 없는 갈등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더욱 확고하게 한쪽 편을 선택한다. 아동들은 현실검증력이 낮으므로 이혼갈등에 대해 왜곡되고 편집적인 생각에 빠져들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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