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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따돌림 예방 : 배우자를 비방하는(badmouthing) 부모에게서 나와 아이 보호하기



내 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나는 엄마 아빠 둘 다 원해요. 둘 다 사랑하니까요!



부부갈등이 심해 별거와 이혼에 직면한 부부는 상대방을 비방하고 깍아내리고 싶은 충동에 빠져 아이들 앞에서 스스로를 통제하기 어렵게 된다. 아이들 앞에서 직접 상대를 깍아내리는 말을 하게 되기도 하지만, 사실 아이들은 그보다 훨씬 더 자주 부모들 사이에 오가는 적대적인 말싸움을 들으며 지내온 상태이다. 아이를 부모의 갈등에서 보호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노력해야 한다. 첫째, 스스로의 자각이 우선되어야 한다. 둘째, 배우자의 자각을 위해 친척, 친구, 성직자, 심리치료사 등의 지원을 요청한다. 그럼에도 배우자의 비방이 이어진다면 다음과 같은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다.


1. 비방을 묵인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너무 과민하게 반응해서는 안된다.


'네 엄마(아빠)가 가정을 파탄내고 우리를 버렸어'는 말은 부당하며 아이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말은 이혼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 배우자가 겪는 고통의 표현일 수 있다. 아이들이 때때로 그런 말을 되풀이할 수는 있지만, 그것은 이혼상황이 괴로워서일수도 있고, 부모의 도움을 바라서 일 수도 있다.


2. 그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고, 그런 말을 듣는 것이 얼마나 혼란스러운 것인지 이해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이: 엄마(아빠) 가 원해서 이혼하는 거잖아. 엄마(아빠)는 안 하려고 했는데도 소용없는 거잖아! 부모: 그렇게 알고 있구나. 정말 그래서 엄마 아빠가 이혼한다고 생각해? 아이:.... 부모: 그런 말을 듣고 엄마(아빠)한테 화가 많이 났겠다. 그런 말을 듣는 건 힘들고 혼란스런 일이었을 거야.. 이런 공감은 아이로 하여금 자신의 감정을 거부하고 억제하는 대신 드러내고 표현할 수있게 해주며, 자신의 고통과 혼란이 이해받고 해결될 수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3. 아이가 들은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그런 이야기를 듣게 해서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4. 사실이 아니라면, 배우자의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간단히 설명하고, 사실을 명확히 해야 한다.


그리고 전 배우자의 거친 말은 화가 나서 한 것임을 설명한다. 이전에도 그런 일이 여러차례 있었음을 상기시켜 아이들을 이해시킨다. 많은 사람들이 이혼에 익숙해지듯이, 앞으로 상황이 더 나아질 거라고 아이들을 안심시킨다.


5. 무엇보다, 앙갚음 하지 않아야 한다.


오히려 배우자가 아이들을 위해 하는 구체적인 일을 인정하고, 좋게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만약 자신이 배우자를 헐뜯는 잘못을 저질렀다는 생각이 들면 아이들에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다. 그 말이 초래했을 불안을 공감해주고 홧김에 나온 말이었음을 설명한다. 예: 내가 엄마(아빠)에 대해 상스러운 말을 해서 힘들게 만들었을 것 같다. 미안해. 홧김에 한말이지 진심은 아니야.


6. 아이가 전배우자를 사랑하고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좋은 일이며, 바라는 바라는 점을 알려준다.


아이는 사랑하는 두 명의 부모와 함께 조부모와 삼촌, 이모, 사촌 등의 친척들과 교류해 가야 하고, 그들과의 사랑을 자유롭게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 아이들의 이런 바램을 존중하고 격려해 주어야 한다. 비방하기(Badmouthing)는 아이들의 자발적인 정서표현을 없애며, 부모 중 다른 편이 실망하거나 불신하는 것을 우려해 다른 부모를 좋아하는 행동을 억제하게 한다. 이로 인해 건강하지 않은 죄책감이 발달하게 된다. 나쁘다고 여기는 부모에 대한 자신의 사랑은 조심스럽게 감추어야 할 비밀이 되기 때문에 그 부모에 대한 미안함이 생겨난다. 부모 양편을 다 사랑해도 좋다는 승낙을 하지 않는 부모에게도 죄책감이 생긴다. 다른 부모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느끼는 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부모를 배신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정신분석학자 페어베언(Fairbairn)은 '도덕적 방어'라는 용어로 이런 현상을 정확하게 분석한 바 있다. 아이들은 자신의 삶에 중요한 대상인 부모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나쁜 것은 부모가 아니라 나(bad me)라고 여기며 불확실하고 두려운 관계를 유지하고 통제해 간다. 아이들이 부모를 자주 걱정하고, 사소한 잘못이나 실수에 '제가 나쁜 아이에요'라고 말한다면 한번쯤 의심해보자. 내 아이의 내면에 건강하지 않은 죄책감이 자리잡은 것은 아닌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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