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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기의 부모따돌림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



아동기에 부모따돌림을 경험하고 한쪽 부모를 미워하고 헤어져 살며 성인이 되었을 때 이들의 정신건강 상태는 어떨까? 많은 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어린시절의 부모따돌림이 성인의 정신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를 살펴보려 한다.


1. 정서조절 능력의 어려움, 친밀한 관계 형성의 어려움


Fidler 등 (2013)은 부모따돌림 아동은 단기적인 정서적 고통을 겪음과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정서조절 능력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Johnson and Goldman (2010)의 연구에 의하면, 부모따돌림을 겪은 18-21 세의 청소년의 60 %가 정서 기능 장애, 84 %가 안전하고 친밀한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다.


2. 낮은 자존감과 자기 증오, 우울증과 약물남용


Baker (2007a)는 어린 시절 부모따돌림을 경험한 성인들에 대한 연구를 통해 다음과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첫째는 낮은 자존감이다. 이들은 스스로를 거부된 부모와 유전적으로 유사하다고 생각하고 자신 역시 “나쁜” 요소를 가진 사람으로 느끼게 되며 이것이 낮은 자존감으로 연결된다.


둘째, 높은 수준의 자기 증오와 자기 비난이다, 어린시절 타겟부모를 거부하고 미워한 것과 관련된 죄책감에서 기원된 것이다.


셋째, 우울증을 앓게 된다. 연구 대상의 70 %는 타겟 부모(따돋림된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데서 온 상실과 좌절로 인해, 35 % 정서적 스트레스와 고통스런 감정을 가리기 위해 약물 의 의존하고 남용했던 것으로 인해 우울증에 시달린다.


Gottlieb (2012) 의 연구에서도 부모따돌림 아동들이 가지는 낮은 학업성취, 또래 관계의 어려움, 불법적인 약물 남용, 범죄 활동 연루 및 우울증 등 정신 건강 장애와의 관련이 깊다는 것이 발견되었다.


3. 개인의 삶의 역사와 감각, 가족의 가치와 의미 상실


부모따돌림 아동들은 자신의 친부모 뿐 아니라 그 부모와 연결된 친척들(조부모, 삼촌과 고모 혹은 외삼촌과 이모, 사촌 등)과의 관계도 잃게 된다. 어린 시절 그들과 함께 했던 자신의 삶의 역사와 친밀함을 나누었던 감각들, 가족의 가치와 의미에 대한 감각을 잃어가게 된다.


Clawar and Rivlin (1991)의 연구에 의하면, 부모따돌림으로 한쪽 부모와 헤어진 아이들의 50%는 마음 깊은 곳에서 그 부모를 다시 만나고 양쪽부모가 재결합하기를 바라고 있었다고 한다. 즉 겉으로는 그 부모가 필요없다고 말하고 그렇게 다짐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부모 모두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자라는 아이가 되고 싶은 소망이 살아있는 것이다.


부모따돌림 아이들이 그 부모를 향해 보이는 강렬한 미움과 아무 필요없다고 여기는 의기양양함은 어쩌면 없어지지 않은 이런 소망을 부인(denial)하기 위한 처절한 몸짓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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