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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면접교섭저항과 부모따돌림증후군의 차이

최종 수정일: 2020년 4월 3일




아동들이 비양육 부모와의 면접교섭을 꺼리는 것을 모두 부모따돌림증후군으로 볼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아이가 부모를 만나기는 것을 꺼리고 거부하는 행동은 아동이 처한 상황 안에서 합리적인 이유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연령에 따라 발달적으로 예상될만한 행동을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다.

  • 첫째, 영유아기의 분리불안

만 3세 이전의 유아들이 비양육부모에게 가는 것을 꺼려하고 불안해 하는 것은 그 나이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분리불안에 기인한 행동일 수 있다. 많은 경우 유아들은 1차 양육자인 엄마에게 심리적으로 의존되어 있어서 엄마와 떨어져 자거나 장기간 분리되는 것을 힘들어 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비양육부모와 만나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면서 아이의 적응을 도와야 한다.

  • 둘째, 변화의 두려움에서 오는 일시적 저항

부부갈등이 극심했던 상황에서 자란 아이들은 이혼과정에서 변화한 새로운 상황에 대면하기 어려워 한다. 겨우 안정된 환경의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커서   비양육부모를 만나는 것에 대해 일시적으로 저항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부모는 아이의 두려움을 공감해 주며 만남을 이어가야 한다.

  • 셋째, 부모의 양육태도에 대한 불편감

평소 경직되고 일방적인 부모의 양육태도에 대한 반응으로 부모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불편할 것이 예상되어 피하고 싶은 태도로 나타날 수도 있다.

  • 넷째, 부모의 재혼, 이사 등에 대한 저항

이혼 후 한쪽 부모가 재혼을 하거나 멀리 이사를 가는 등 변화된 상황에 적응하기 어려운 경우, 또는   계부모의  존재와  낯선 행동에 대한 저항일 수도 있다.

  • 다섯째, 비양육부모의 소극적인 태도

가장 흔한 경우로 면접교섭의 가치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부모들의 소극적인 태도로 인해 급속히 부모따돌림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 여섯째, 부모의 폭력, 학대 등으로 실제적으로 소원해진 경우

부모의 폭력, 학대, 방임 등이 있어  아이가 그 부모와 실제적으로 소원해진 경우를 고려해야 한다. 이런 아동들은 한쪽 부모가 다른 부모에게 반복적으로 폭력과 돌발행동을 행사한 것에 오랫동안 노출됨으로써 그 부모에 대한 혐오와 거부감이 커지거나\, 아동 자신이 부모의 폭력의 대상이 된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아동이 면접교섭에 저항하는 것은 비이성적이고 부적절하며 학대적인 부모에 의해 병들어가는 것으로부터 스스로 거리를 두고 자신을 보호하는 행동을 선택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아동기 후기 혹은 청소년기에 접어든 자녀들은 부모의 행동을 평가할 인지적 능력이 형성되어 이런 부모들과의 접촉에 제한을 두고자 판단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한쪽 부모와 소원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아동들은 심한 부모따돌림증후군 아동들이 보이는 비합리적인 분노와 두려움에 갇혀 있지는 않다. 이런 경우에는 면접교섭 거부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토대로 그 부모와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노력이 필요하게 된다. 실제로 별거와 이혼을 거치면서 아동-부모 관계는 다양한 형태로 변화한다. 이러한 변화는 아동과 부모의 기질, 성, 연령, 관심사 공유, 양육방식 등의 영향을 받는다. 아동은 보다 편하고 친근하게 느끼는 부모와의 유대가 강화되는 쪽으로 적응해 가기 쉬우므로 이런 형태의 변화는 부모따돌림과증후군과는 다른 관점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 심한 부모따돌림증후군 아동들의 행동 특성


심한 부모따돌림증후군 범주에 드는 아동들은 별거나 이혼 후 한쪽 부모에 대하여 아무런 죄책감이나 양가감정 없이 단호하게 거부를 표현하고 어떠한 접촉도 허용하지 않고 강하게 저항한다. 이 경우 거절당하는 부모들은 어느 정도 좋은 부모의 범주에 들고, 심한 신체적, 정서적 학대력이 없는 괜찮은 부모들이다. 아동들이 거절된 부모에 대해 표출하는 불평이나 혐의를 입증할만한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맥락과 내용이 있다 해도 아동의 총체적인 견해와 느낌은 왜곡되고 과장된 반응이다. 이런 모습은 아동이 부모에게 거리를 두게 할 만한 요소가 없는 비정상적인 결과이며, 병리적 반응이다. 이런 아동은 이전의 부모-자녀 관계를 심하게 왜곡하고 한쪽 부모와 연맹을 강화하여 다른 부모에 대한 거리감이 점점 깊어지는 행동을 하게 된다. 이런 경우는 흔하게 발생하지는 않으며, 고갈등 이혼과정에서의 복잡하고 충격적인 역동, 양육부모의 부모따돌림 행동들, 아동의 취약성이 혼재되어 있다. 송미강(2015), 이혼가정의 부모따돌림증후군 연구, 연세대학교대학원 박사학위논문 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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